
게임에 빠져 PC방을 드나들며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경찰에 구속됐다.
대전경찰청은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20대 부부 A씨와 B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법률혼 관계인 이들 부부는 대전의 자택에서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영양실조와 탈수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5일 한 병원으로부터 "숨진 상태로 이송된 영아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아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영양실조와 탈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뚜렷한 직업 없이 지내면서 지속적으로 PC방에 출입하는 등 게임에 몰두하느라 어린 아들을 장시간 홀로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모가 영아의 생존에 필수적인 돌봄을 장기간 방기한 점에 비춰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범행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아동학대치사가 아닌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 부부는 "아기에게 소홀한 점이 있었다"며 방임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살해 고의성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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