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너도나도 '마이너스 통장' 열더니…깜짝 결과

입력 2026-07-12 11:37   수정 2026-07-12 11:42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 활황 속에 마이너스통장(마통) 사용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 투자 여력이 큰 40·50세대가 전체 마통 대출 잔액의 65% 이상을 차지하며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말 기준 마통 대출 잔액은 41조3천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정 한도가 아닌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5조7천355억원으로 전체의 38.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1조3천441억원(27.4%), 30대 8조7천845억원(21.2%), 60대 이상 4조4천858억원(10.9%) 순이었다. 20대는 9천945억원으로 전체의 2.4%에 그쳤다.

40·50대는 자산 투자와 부동산 구매 수요가 집중된 연령층인 반면, 소득을 증빙해야 마통을 개설할 수 있는 특성상 사회초년생 비중이 높은 20대는 대출 이용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탄 올해 4월 이후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마통 사용이 더욱 빠르게 늘었다.

전체 마통 잔액은 올해 1월 말 37조9천889억원에서 2월 말 37조6천627억원으로 감소한 뒤 3월 말 38조863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후 4월 말에는 다시 37조8천410억원으로 줄었지만, 5월 말 39조6천212억원으로 1조7천802억원 증가했고 6월 말에는 41조3천444억원까지 확대됐다. 불과 두 달 동안 3조5천34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증가 폭은 40대와 50대에서 가장 컸다. 40대는 두 달 동안 1조2천769억원 늘었고 50대는 1조264억원, 3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6천866억, 4천363억원 늘었다.

20대의 대출 잔액은 772억원 늘어 40대 증가 폭의 6% 수준에 그쳤다. 다만, 증가율은 8.4%로 전체 평균(9.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체 마통 대출 계좌 수는 6월 말 기준 265만9천436개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82만4167개)였다. 40대(74만9천1개), 60대(59만2천762개), 30대(42만4천27개), 20대(6만9천479개) 순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마이너스 통장 1개당 평균 대출 잔액은 40대가 2천10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2천72만원이었다.

20대의 마통 1개당 평균 대출 잔액은 1천431만원으로 50대(1천376만원)와 60대 이상(757만원)을 웃돌았다. 소득 기반이 약한 탓에 개설된 마통 계좌 수는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적었지만, 통장을 개설한 20대의 실제 대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마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금융권은 기존에 한도를 약정받아 계좌를 유지하고 있던 이용자들이 부동산 구입에 사용하거나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마통 한도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결과로 해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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