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전 거래일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9%씩 상승했고, S&P500 지수도 0.42% 오르며 거래를 마쳤죠. 지정학적인 리스크보다 AI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주도했는데요.
이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SK하이닉스였죠. 지난 금요일 ADR 상장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입성했는데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13% 넘게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때 177달러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는데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외신 인터뷰에서 “향후 5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모든 고객들이 그것으론 부족하다 말하고 있다며 AI 메모리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 이슈를 소화하며 반도체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06% 오르며,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SK하이닉스의 핵심 파트너사인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지속 기대감에 4.03% 올랐고, 반면 동종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로의 자금 분산 우려가 제기되며 1.24%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메타의 주가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요. 맞춤형 반도체 개발과 신규 AI 모델 호평에 힘입어 주가가 무려 5.97% 급등했죠. 메타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5% 상승하며 2024년 초 이후 최고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애플에서 오픈AI로 이직한 전직 임직원 두 명이 애플의 미출시 제품 정보를 조직적으로 빼냈다는 주장입니다. 오픈AI는 "타사의 영업비밀에는 관심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고요. 애플 주가는 0.28%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스페이스X 주가는 4.51% 하락하며 상장 첫날 시초가 아래로 내려왔죠.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금요일 CNBC 라이브 인터뷰 출연 직전 갑자기 인터뷰를 연기하며 실망 매물이 나온 건데요. 다만 머스크 CEO는 자신의 SNS에 “스페이스X의 가치가 향후 지구상의 나머지 모두를 합친 것보다 커질 거”라며 호언장담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제유가) 금요일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는데요. WTI유는 0.93%, 브렌트유도 0.38% 함께 내렸죠. 하지만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또다시 격화됐습니다. 이란이 선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하자 미군이 일주일 새 세 번째 이란 공습을 단행했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고 선언한 건데요. 이번 충돌이 파국으로 넘어간 것인지 아니면 단기 공방에 그칠지 이번주에도 중동 상황을 예의 주시하셔야겠습니다.
(미국채) 미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30년물 국채금리가 여전히 심리적 저항선인 5% 위에 머물고 있고요. 10년물 금리는 2.2bp 상승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6월 물가지표 CPI와 PPI가 공개되는 만큼, 국채금리의 흐름도 계속해서 주목해보셔야겠고요.
(금, 은)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귀금속의 투자 매력은 떨어졌습니다. 금값이 0.65% 내리며 온스당 4,113달러 가리키고 있고요. 은값 역시 1% 가까이 밀리며 60달러를 겨우 방어한 모습입니다.
(환율)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일본 공적연금의 국내 투자 확대를 장려할 거라 밝힌 덕분인데요. 엔달러환율은 0.08% 하락한 161.67엔이고요. 원달러 환율 역시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 메시지 속에 1500원 아래로 내려왔죠. 여기에 SK하이닉스의 ADR 흥행으로 대규모 달러 자금이 국내에 유입될 거란 기대감 역시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단 분석입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해서 중동 정세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은 0.25% 하락한 64,189달러, 이더리움도 0.31% 내리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에선 연말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10만달러로 유지했는데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가 단기 전망을 흐릴 순 있겠지만, 중장기 방향성을 바꾸는 신호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금요일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영국 투자 플랫폼 AJ벨의 댄 코츠워스 시장 책임자는 "(SK하이닉스의) 미국 공모 수요가 일부 시장 참가자의 예상보다 강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는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정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른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넬슨 그리그즈 나스닥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블록버스터' 상장이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미 증시 입성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현재 ADR 형식의 상장에 대해 상당한 모멘텀이 형성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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