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해역서 또…"유조선 피격 신고" 긴장 최고조

입력 2026-07-14 17:43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려던 유조선이 또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란의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유조선 2척이 피격돼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해협 일대 긴장이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4일(현지시간) 오만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약 24km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 피격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신고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오만 쪽 남방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려던 중 미사일에 맞았다.

UKMTO는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UAE 국방부는 이날 국영 유조선 몸바사호와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지나던 중 이란 순항미사일 2발의 표적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 공격으로 몸바사호 승조원 가운데 인도인 1명이 숨지고 8명(인도인 6명, 우크라이나인 2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이다. 두 척 모두 화재가 발생했다.

걸프 국가들은 해협 내 선박 피격 시 통상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지만, UAE는 이례적으로 이란을 지목하며 "역내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심각한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군이 선박들을 '불법 항로'로 통과하도록 부추겼다며, 경고를 무시하고 기뢰가 부설된 항로로 항해한 초대형 유조선 2척이 "표적이 됐고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3월 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오만 영해가 대부분인 기존 분리통항대(TSS) 남북 항로를 위험 수역으로 정하고, 게슘섬 인근 이란 영해를 지나는 자체 '안전 항로'로만 통항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UAE 국방부의 설명을 감안하면 피격 유조선들은 기존 TSS를 따라 항해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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