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황영웅이 부른 '사랑한다면'이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공개된다고 알려지자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사가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OST 제작사 냠냠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오후 6시 드라마 제목을 빼고 OST라고만 표기한 채 '사랑한다면'을 내놨다.
이 곡을 둘러싼 논란은 냠냠엔터테인먼트가 이날 황영웅이 부른 OST를 음원으로 발매한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냠냠엔터테인먼트는 "황영웅이 가창한 OST는 드라마 방영과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OST 제작 일정에 따라 사전에 녹음을 완료한 곡이었다"며 "드라마 내에서는 해당 음원이 사용되지 않게 돼 아쉬움이 있지만, 이미 제작을 마친 음원인 만큼 팬들과 청취자에게 들려드리고자 예정대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부 시청자가 황영웅의 과거 폭행 논란을 문제 삼아 KBS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항의에 나섰다. 이에 냠냠엔터테인먼트는 "황영웅의 OST 가창 섭외 당시 기존 논란이 됐던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검토한 결과, 가창 참여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섭외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KBS와 드라마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이 드라마 공식 OST가 아니라며 냠냠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을 반박했다. HB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관련 사안은 법률 검토 및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방송에 사용되지 않은 음원을 드라마 제호, KBS 명칭 및 드라마 관련 자산을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도 "(황영웅의 음원을)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허가한 적이 없다"며 "음원이 마치 공식 OST인 것처럼 홍보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황영웅은 2023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과거 폭행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이후 미니앨범 '가을, 그리움'과 정규앨범 '당신 편' 등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전국투어 콘서트도 열었다.
(사진=골든보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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