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특징주

IBM 잠정 실적 충격에 소프트웨어株 동반 하락…루시드는 파산설 부인에 낙폭 만회-[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6-07-15 07:17  

IBM 잠정 실적 충격에 소프트웨어株 동반 하락…루시드는 파산설 부인에 낙폭 만회-[美증시 특징주]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하락하며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물가 부담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전 거래일 매도세가 집중됐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한편 미국 주요 대형 은행들이 본격적인 어닝 시즌의 포문을 연 가운데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 흐름은 종목별 펀더멘털과 세부 지표에 따라 극명한 차별화 양상을 나타냈다.

JP모간 (JPM)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 체이스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갈아치웠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이는 미국 은행 역사상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대형 기업공개와 인수·합병 거래 활기로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데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힘입어 주식 트레이딩 매출이 86% 급증하고 채권 부문도 6% 증가하면서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BAC)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강력한 트레이딩 사업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주식 트레이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했고 채권 트레이딩 매출도 약 9% 늘어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에 힘입어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은 역대 최고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IB 사업부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골드만삭스 (GS)
골드만삭스는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3분기 연속 사상 최고 성과를 이어가며 업계 최고 수준의 저력을 과시했다. 2분기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으며,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와 자체 투자 포지션 운용 부문이 동반 호조를 나타내 주가는 강세를 기록했다.

웰스파고 (WFC)
반면 웰스파고는 자산관리 및 IB 부문의 수수료 수익 증가로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없이 그대로 유지한 데다, 추가적인 금융 활동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이 소폭 축소된 점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씨티그룹 (C)
씨티그룹(C)도 대부분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상대적 성장세가 약해 하락 마감했다. 씨티그룹의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JP모간 86%와 골드만삭스 72%의 압도적인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고재무책임자는 주식 트레이딩 사업에 대한 투자가 경쟁사보다 늦었던 만큼 성과 가시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IBM (IBM)
글로벌 IT 기업 IBM은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사업이 기대치를 밑돌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IBM은 2분기 매출 전망치로 전년 대비 1% 증가한 172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178억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사측은 고객들의 IT 투자 우선순위 변경과 대형 계약 지연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점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오는 23일 정식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해진 충격에 IBM 주가는 물론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루시드 (LCID)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는 비상장 전환 혹은 미국 연방파산법상 '챕터11'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장중 한때 57% 넘게 폭락했다. 이에 루시드 측은 해당 보도가 완벽한 오보이자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강력 반박했다. 사측은 내년 상당 기간까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과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주가는 장중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하락 마감했다.

네비우스 (NBIS)
AI 인프라 기업 네비우스는 AI 모델 개발사 리플렉션 AI에 10억 달러 규모 이상의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리플렉션 AI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GB300' 기반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뉴욕주가 미국 최초로 신규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데이터센터 확장성 우려가 확산돼 네비우스를 포함한 네오클라우드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클린스파크 (CLSK)
반면 비트코인 체굴 기업이자 데이터센터 운영사 클린스파크는 미국 조지아주 소재 데이터센터를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20년간 장기 임대하는 계약을 성사시키며 주가가 상승했다.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확정 매출만 66억 달러에 달하며, 두 차례의 5년 연장 옵션이 모두 행사될 경우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16억 달러까지 늘어난다. 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 기대로 매수세가 몰렸다.

HCA 헬스케어 (HCA)
대형 병원 체인 HCA 헬스케어는 올해 연간 이익과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고 연간 매출 전망치의 상단까지 낮춰 잡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 둔화 우려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우버 (UBER)
우버는 독일의 음식 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M&A에 따른 단기 자금 조달 및 비용 부담을 우려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로켓랩 (RKLB)
우주 기업 로켓 랩은 차세대 중형 발사체 ‘뉴트론’의 2단부에 탑재될 핵심 추진체인 '아르키메데스 진공 엔진'의 완전 연소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독자적인 우주 인프라 기술력이 다시 한번 입증되면서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탔다.

오은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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