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특징주

물가 지표 둔화에도 반도체 차익실현…뉴욕증시, 수급 대이동에 '혼조' [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6-07-16 07:37  

물가 지표 둔화에도 반도체 차익실현…뉴욕증시, 수급 대이동에 '혼조' [美증시 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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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한층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뉴욕증시 내부의 흐름은 다소 복잡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호재에도 불구하고 그간 지수를 이끌어온 반도체 섹터에서 강력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었고,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주 및 소외 섹터로의 급격한 수급 이동이 나타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h3 data-path-to-node="4">존슨앤드존슨(JNJ), 깜짝 실적에도 스텔라라 둔화·의료기기 역성장에 하락</h3>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하며 아쉬운 흐름을 보였습니다. 2분기 매출은 253억 1,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90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으나 역설적인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주가의 발목을 잡은 건 간판 의약품인 '스텔라라(Stelara)'의 매출 둔화 우려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의료기기 부문도 부진했습니다. 지난 2022년 인수한 '아비오메드(Abiomed)'의 심장 펌프 장비가 영국에서 제기된 안전성 보고서 여파로 2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점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장 초반 유입된 매도세가 장중 내내 이어지며 주가는 결국 하락 영역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h3 data-path-to-node="8">애플(AAPL), '중국 규제 통과' 호재에 사상 최고가…알리바바 AI 탑재 공식화</h3>애플이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습니다. 자사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중국 당국의 까다로운 규제 승인을 마침내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례 없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중국 최대 IT 기업인 알리바바는 자사의 대형언어모델(LLM) '통의천문(Qwen)'이 중국 내 애플 기기의 운영체제(OS)에 탑재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력으로 중국 사용자들은 우회 앱을 쓸 필요 없이 아이폰 내에서 편리하게 알리바바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이후 베이징 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거쳐온 기나긴 여정이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h3 data-path-to-node="12">ASML(ASML), 압도적 2분기 성적표에도 '중국 DUV 수출 금지' 우려에 발목</h3>노광장비 독점 기업 ASML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압도적인 2분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2분기 순매출은 93억 유로로 예상치인 88억 유로를 훌쩍 넘어섰고, 순이익 역시 시장 전망치(26억 유로)를 상회하는 29억 유로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물론 매출총이익률 전망치 역시 최대 56% 수준까지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눈부신 성장 이면에 짙은 지정학적 암초가 드리웠습니다. 미국 정부가 ASML의 범용 심자외선(DUV) 장비까지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실제로 ASML의 2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14%로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h3 data-path-to-node="16">마이크론(MU), 중국 라이벌 CXMT 상장 흥행에 추격 우려…반도체 한파</h3>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섹터에 하루 만에 싸늘한 찬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이날 반도체 약세의 핵심 배경으로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우려를 지목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CXMT)가 상하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엄청난 청약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입니다. 막대한 투자 자금력을 장착하게 될 중국 라이벌의 추격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매수세를 위축시켰고, 마이크론을 비롯한 주요 메모리 기업들의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h3 data-path-to-node="20">SK하이닉스 ADR, 27% 폭등 뒤 단기 숨고르기…건전한 차익실현</h3>전 거래일 무려 27%에 달하는 역사적인 폭등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 ADR이 오늘장에서는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본장의 강한 상승 랠리와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소폭 조정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금융 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이번 하락을 악재에 의한 균열이 아닌, 단기 폭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자연스러운 '수익 실현' 욕구가 분출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h3 data-path-to-node="24">스페이스X, 사흘째 밀리며 첫 '공모가 135달러' 하회…스타십 발사가 관건</h3>스페이스X의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끝에 결국 최초 공모가 기준선이었던 135달러 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상장 이후 IPO 기준선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시장의 장기적 전망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차기 발사를 앞두고 스페이스X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UBS는 "이번 비행을 통해 핵심 기술적 이정표를 성공적으로 증명해낸다면 주가에 강력한 반등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시도를 보였으나 장 중반 이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h3 data-path-to-node="28">아마존(AMZN), "AI·소매 최강자인데 저평가" 제프리스 호평에 강세</h3>아마존은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강력한 추천 리포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제프리스는 아마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20달러로 제시하며 주가에 강한 탄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와 본업인 소매 유통이라는 핵심 성장 테마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빅테크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가 현저히 저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이 주효했습니다. 한편, 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AWS가 프라이빗 데이터 센터 제품군 2종의 판매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그간 AWS 클라우드 부문의 가파른 성장을 견인해 온 데이브 브라운(Dave Brown) 수석부사장이 이달 말을 끝으로 퇴임한다는 인사 소식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h3 data-path-to-node="32">마이크로소프트(MSFT), 보안 인프라 AI로 재설계…목표가 525달러 상향</h3>마이크로소프트의 신임 최고보안책임자(CSO)가 부임 직후 보안 부서의 고위 임원들을 대거 교체하는 파격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반적인 보안 인프라 시스템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완전히 재설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날 주가 상승세에는 투자은행들의 긍정적인 의견도 한몫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10달러에서 525달러로 올렸습니다. 비록 장 막판 씨티은행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도 매크로 환경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620달러에서 570달러로 낮추는 엇갈린 리포트를 냈지만, 주가는 막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가파른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박지원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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