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지수만 보면 미 증시 3대지수 소폭 올랐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특히 서학개미 투자가 많은 반도체주가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낮게 나왔으니 경제지표가 증시에 나빴던 것은 아니라고 봐야겠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를 비롯해 미 국채 수익률이 일제 하락한 흐름도 나왔고, ASML 등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가이던스도 좋았습니다.
단, 뉴스 측면에서는 시장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을 만한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앞서 뉴욕주가 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1년간 유예하는 조치를 취했는데요.
미국 50개 주 가운데 14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규제 법안이 발의되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실제 행동에 들어간 주가 나온 겁니다.
이같은 정책을 결정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대형 AI 데이터센터들은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해 우리 전력망의 용량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뉴욕 주지사의 이같은 결정은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치적인 지형을 고려한 선제적 아젠다 세팅일 수도 있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결정'이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며 맞받아치고 있는 모습들을 봐도 그렇고요.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 그리고 이 모든 놀라운 신기술을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빼앗기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뉴스 하나가 모든 것을 설명해줄 수는 없겠지만, 데이터센터 때문에 공공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지역 내 비판 여론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도 투자 측면에서 챙겨보아야 할 장면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국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창신메모리(CXMT)의 공모 금액에도 시장은 주목했습니다. CXMT의 공모가가 주당 8.99위안으로 제시됐는데 이건 기존 계획 대비 공모가가 두 배 정도 높아진 겁니다.
창신메모리는 글로벌 4위 DRAM 제조사입니다. 지난 1분기에 세계 DRAM시장 점유율이 8%였는데, 1년 전 3%대였던 점유율은 AI 시대에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일호 체슬리투자자문 부사장은 "(CXMT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비해 점유율은 낮지만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경쟁우려는 메모리업체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간밤 미 증시 움직임이 오늘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궁금하신 점과 의견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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