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반 만에 긴축 전환…다음 금리인상은 언제

김보미 기자

입력 2026-07-16 17:24   수정 2026-07-16 17:22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3년 6개월 만에 긴축 기조로 전환했습니다.

    신현송 총재가 이미 여러 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해 왔던 만큼, 시장에선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반응들이 나오는데요.

    이제 관심은 다음 인상 시기로 향하고 있습니다.

    정치경제부 김보미 기자와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금리를 올렸는데, 배경이 뭡니까?

    <기자>
    성장, 물가, 금융안정 측면에서 물론 여러 요인이 있겠습니다만 당장 물가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금리 인상을 통해 상승압력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발언, 직접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신현송 / 한국은행 총재: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6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2%로 높아졌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3월부터 한은 목표 수준인 2%를 웃돌기 시작해 5월과 6월에는 각각 3.1%, 3.2%를 기록하며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겼는데요.

    신 총재는 "중동전쟁발 유가 상승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물가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경기 여건도 금리인상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신 총재는 올해 성장률에 대해 지난 5월 전망치 2.6%를 상당 폭 웃돌 것으로 내다봤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 총재는 “지금 판단으로는 2.6%가 너무 낮다”며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상당 폭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신현송 / 한국은행 총재: 5월 이후에 입수된 여러 가지 정보가 5월달보다는 올해 조금 더 경제가 견조하다. 성장세가 좀 더 강세를 보인다고 하는 그런 쪽으로 기울어졌고… 지금 판단으로 2.6% 너무 낮습니다. 저희가 8월 통방때는 상당 폭 상향 조정해서…]

    앞서 정부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잡기도 했죠.

    이처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한은으로선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위축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 전망치 2.7%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근원물가는 전망치 2.4%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서도 예상했던 부분입니다.

    중요한 건 다음인상 시기일 텐데요. 신 총재 발언에서 단서가 나왔습니까?

    <기자>
    신 총재는 일단 주요 지표들을 추가로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8월 추가 인상 가능성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통화정책 경로는 사전에 결정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나올 여러 지표들이 워낙 중요한 만큼 무게를 두고 보겠다”고 답했는데요.

    그러면서 “다음 주에 발표될 2분기 GDP·GDI 성장 흐름과 다음달에 나올 7월 물가 데이터를 주의 깊게 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GDI의 높은 증가율은 수요 측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2분기 성장세는 어느 정도인지 △1분기 유례없는 수치가 2분기에는 하향조정 됐을지 등을 주의깊게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들 지표 결과에 따라 당장 다음달 추가 인상을 단행할지, 아니면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볼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신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요.

    통방문에서도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라며 긴축 기조의 전환을 명확히 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는데요.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 결정,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매파적이긴 한데, 예상했던 수준이었다”는 반응들이 지배적입니다.

    시장에서는 백투백, 즉 7·8월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었던 만큼, 신 총재가 이와 관련해서 직접적인 시그널을 내비칠지를 예의주시했는데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가되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하겠다고 했잖아요.

    이를 시장에서는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드러낸 것이다'라고 해석했고요.

    이에 따라 당장 8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되면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오늘(16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 내린 연 3.848%에 장을 마쳤는데요. 신 총재 기자간담회 직후에는 4.4bp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인상 시기와 폭은 어떻게 될 거냐. 시장에선 10월 25bp 인상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신 총재가 8월 조건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요.

    반도체와 다른 산업 간 양극화가 크고 고용 역시 부진한 만큼,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정말 우려할 만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겁니다.

    또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자칫 취약 차주와 취약계층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겠죠.

    현재 최종 금리 수준은 연 3.0~연 3.25%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올해는 10월 인상으로 마무리짓고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 혹은 두 차례 25bp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경제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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