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 만에 돌아온 '소림축구' 후속작이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는 듯한 장면을 담아 도마에 올랐다.
중국 영화감독 겸 배우 저우싱츠(주성치·周星馳)의 신작인 이 영화는 2001년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끈 저우싱츠의 대표작 '소림축구'를 잇는 후속작 격 작품으로, 축구와 소림무술을 결합한 기존 설정을 여자 축구 이야기로 확장한 가족 오락 영화다.
서경덕 교수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영화를 거론하며 "예고편뿐 아니라 영화 내에서도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는 장면이 많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화여대를 연상케 하는 '이화여자 축구팀'이 온갖 비겁한 수를 쓰는 '반칙 축구'를 하고, 서클렌즈를 끼고 화장에 집중하는 선수들로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B급 감성을 표방했다지만 어눌한 한국말을 삽입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유사한 전례도 짚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베이징시 광전총국이 공개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에서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그린 사실이다.
그는 "허구 영화라지만 쇼트트랙, 축구 등을 소재로 한국 스포츠계를 지속해 모욕하는 건 잘못"이라며 "오는 8월 영화 해외 개봉에 앞서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시정하고, 더 이상 선 넘는 비유로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쿵푸여자축구'는 지난 11일 개봉해 사흘 만에 누적 박스오피스 6억 위안(약 1,323억원)을 넘어섰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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