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2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오른 125억6천만 달러(약 18조6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넷플릭스가 16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5억9천만 달러에 근소하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액 상승은 회원 수 증가, 구독료 인상, 광고 매출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주당순이익(EPS)도 80센트로 월가 컨센서스인 79센트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을 보였다. 직전 분기 기록했던 1.23달러보다는 크게 줄어들었는데, 1분기 실적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의 인수·합병(M&A) 계약이 깨지면서 받은 위약금 28억 달러가 반영되어서다.
넷플릭스는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기간에도 상반기 총시청 시간 970억 시간을 기록해, 성장률이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p) 높은 2%가 됐다고 주주서한과 시청시간 보고서에서 밝혔다.
올해 새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할런 코벤 원작의 '아이 윌 파인드 유'로 시청 횟수 8천700만 회를 기록했다.
전체 시청 시간의 3분의 1을 비영어권 작품이 차지하며, 특히 한국 콘텐츠가 선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국 드라마 '참교육' 시청 횟수는 5천500만 회로 K-드라마 가운데 '오징어게임' 다음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2천900만 회), '레이디 두아'(2천600만 회), '멋진 신세계'(1천600만 회) 등이 뒤를 이었다.
시즌2가 방영된 '사냥개들'의 시청 횟수는 2천400만 회로 집계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해서는 글로벌 10위권 내에 52주 연속으로 머문 첫 작품이라고 또 강조했다.
지난 3월 말 단행한 북미 지역 구독료 인상도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광고 매출은 연말까지 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3분기 실적 예측치는 월가 기대치보다 낮았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이 128억6천만 달러, EPS가 82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는 시장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매출 130억 달러와 EPS 84센트에 못 미친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0.91% 상승했다가,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8% 이상 급락했다. 미 동부 시간 오후 5시 기준 68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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