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최근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 가격은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공급량을 늘려서 가격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모리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가격은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공장을 더 짓고 공급을 늘리면 가격이 떨어져서 돈 못 버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마진이 떨어진다해도 공급을 늘려서 마켓을 보호하며 같이 키워나가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도 유지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장을 짓지 않고 가격만 올린다면 마켓이 줄고, 결국 새로운 참여자가 뛰어들어올텐데 이는 우리에게 좋은 현상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가격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공급을 늘려도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가 오히려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급을 늘리기 위한 공장 증설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메모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을 넘어 다른 국가 정부로부터까지 요청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라도 빠르게 늘릴 필요성이 있다"며 "미국, 호남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공장을 더 지을 수 있는, 전력과 용수 등 조건이 맞는 곳을 모두 찾고 있다"고 전했다.
호남 투자와 관련해서도 "일각에서 호남의 전력이나 용수 등이 충분하냐고 되묻는데 그렇다면 현재 어디든 충분한 곳이 있냐"며 "이런 부분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만들어주는 것이고, 그러면 우리도 그곳에 지을 수 있는 것. 아주 심플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하계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이다. 그는 "임기 동안 경주에서 열린 APEC 의장을 맡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기업이 돈 버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일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문제를 같이 해결하기 위해 사회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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