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이 기후위기와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회의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18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강연에서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착한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가장 합리적인 투자"라며 "사람과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미래를 위한 보험료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위기와 저출생, 고령화, AI 확산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위기'를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특히 기후재해가 산업시설 피해로 직결되는 한국의 특성을 언급했다. 정 부사장은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사례와 이후 차수벽 설치를 통해 피해를 막아낸 사례를 비교하며 "충분한 사전 투자가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투자보다 복구 비용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전환과 기후 대응 인프라 구축, 산업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일본의 그린트랜스포메이션(GX) 정책을 사례로 들며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 방향과 민간의 과감한 투자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보험사의 역할도 단순한 사고 보상에서 나아가 기업과 개인의 기후·인구 리스크를 사전에 분석하고 대응하는 '토털 리스크 매니지먼트'로 확대돼야 한다"고 전했다.
청년 인재 육성과 사회문제 해결 경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복합위기를 극복할 주체는 다음 세대"라며 "기업들이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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