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곧 하락세였던 코스피가 21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6,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에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0.58% 오른 6553.88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한때 6,836.86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낮 12시41분께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17% 급등하면서 올해 들어 19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1억원, 1조3,743억원 사들이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6,419억원 팔아치웠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반발매수세 유입에 반등한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반도체 '투톱' 종목에도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6.15%)는 25만원 선을 되찾았고, SK하이닉스(4.08%)도 180만원대 위로 올라왔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84.89로 마감했다. 전날 보다는 2.28% 내렸지만 여전히 80선을 웃돌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수시로 흔들리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스퀘어(6.46%), 삼성전자우(6.97%),삼성바이오로직스(3.72%), 삼성전기(2.75%) 등이 올랐다. 현대차는 보합(0%)으로 장을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0.16%)은 소폭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미국과 이란 중재에 나서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면서 "7월 반도체 수출 호조도 실적 모멘텀을 지지하며 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일 미국 증시에서 최근 급락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메모리 업종에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한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업종 전반으로 강세가 확산됐다"고 전했다.
최근 급락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주의 약세를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는 해외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의 평가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주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제시했다.
조지프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7년과 2028년 심화할 것이라는 장기적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올해 3분기 메모리 가격이 동일 조건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최소 25% 오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JP모간은 최근 코스피 급락의 배경으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지목하면서도, 한국 기업의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언급하며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500으로 유지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72포인트(0.50%) 오른 753.36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44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3억원, 14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9.73%), 알테오젠(1.3%), 에코프로비엠(1.73%), 에코프로(2.3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천당제약(-29.79%), 코오롱티슈진(-29.90%) 등은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