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요즘 코인하나요"...파리 날리는 국내 주요 거래소

입력 2026-07-23 06:41  

"누가 요즘 코인하나요"...파리 날리는 국내 주요 거래소



최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대금 규모가 크게 줄어 유가증권시장의 1%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어지는 시장 침체에 국내 증시나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로 자금이 이동해 '거래 가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달 1∼21일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천978억원으로 23일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가 집계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37조6천687억원)의 1.59%에 불과하다.

코스피 시장 대비 가상자산 시장 거래대금 비중은 올해 1월 11.29%에서 2월 12.03%로 소폭 올랐지만 그 뒤 하락 전환해 3월(6.24%)과 4월(6.67%) 연이어 6%대를 기록했다.

이후 5월 2.03%로 급락, 지난달(6.93%)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달 1%대로 크게 낮아졌다.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기대감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대금 규모는 21조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월과 2월 각 3조원대에 불과했다. 3∼5월에는 월별로 1조원대에 그쳤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은 올해 1월 27조원대였던 거래대금이 5월과 6월 각 50조원대까지 늘었다.

최근 가상자산 하루 거래 규모가 유가증권시장의 1%에도 못 미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3일(0.92%), 5일(0.75%), 6일(0.95%), 9일(0.89%), 14일(0.8%), 15일(0.99%) 등 6거래일 동안 1%를 밑돌았다.

올해 들어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총 10거래일인데 그중 과반이 이달이었다.

거래가 뚝 떨어진 것은 역시 가격 하락 때문이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이 5만8천500달러대에서 6만6천300달러대로 13%가량 상승했지만, 지난달 하락률(-20.48%)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해 기록한 최고점(12만6천달러대)의 '반토막' 수준이다.

국내 증시가 반도체 종목 중심으로 과열되자 가상자산 투자 자금이 증시로 넘어가는 '머니무브'가 나타나기도 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중심의 국내 시장 구조도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같은 해외 거래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가 50∼70%에 달하지만, 국내는 10%가 채 안 된다"며 "알트코인 비중이 유독 높은 국내 시장 구조 탓에 시장 침체기에 자금이 더 빠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거래소의 한계도 드런난다. 국내 규제 개혁이 지연되는 사이 글로벌 거래소는 무기한 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주식, 원자재 등 상품을 확대했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사실상 현물 거래만 되지만 해외에선 선물, 레버리지 거래가 다 가능해서 자금이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 거래소를 통한 거래 수요는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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