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2분기 영업익 1080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

배창학 기자

입력 2026-07-23 15:46  

전년비 매출 31.8% 증가, 영업익 흑전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 프로젝트 매각, 계열사 수익성 개선 효과 수요 대응 위해 3.5만톤 추가 증설 검토

OCI홀딩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231억 원, 영업이익 1,08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1.8% 증가했고 영업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다.

이번 호실적은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 산하 OCI에너지가 500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으로 수익을 실현하고 사업회사 OCI와 도시 개발 자회사 DCRE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태양광 소재 사업이 회복세를 보인 점이 주효했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과 베트남 웨이퍼를 잇는 미국향 'Non-PFE(비금지외국기관)' 공급망 구축을 통해 미국 통상 정책 변화에 대응한 점도 실적을 견인했다.

구체적으로는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테라서스가 생산 라인 정상화에 따른 원가 안정화로 적자 폭을 줄였다. 또 최근 미국 신규 고객사와 현재 연간 3만 5,000t(톤) 장기 공급 계약(LTA)을 체결했다.

OCI홀딩스는 증가하는 미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3만 5,000톤 규모의 추가 증설 사업도 추진한다. 목표대로 오는 2029년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력은 현재 두 배인 7만 톤으로 확대된다.

베트남 웨이퍼 생산 법인인 네오실리콘테크놀로지도 오는 2029년까지 생산력을 11.5GW(기가와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2.7GW 생산 라인을 가동 중으로 최근에는 생산력에 준하는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미국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는 납품도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 관련 정책 발표가 지연되면서 2분기 고객사들의 구매 관망세가 이어졌지만 앞으로 정책 불확실성만 해소되면 장기 공급 계약들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발전 사업도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OCI에너지는 최근 500MW 규모의 라살(La Salle) 태양광 프로젝트를 매각해 수익을 거둔 바 있다. OCI에너지는 미 텍사스를 중심으로 태양광 3.4GW와 ESS 3.1GW를 합해 총 6.5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 성장 모멘텀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며 "차별화된 Non-PFE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밸류체인 투자를 늘려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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