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22조 벌었다"…우주 뚫을 기세더니 주가 '반토막'

입력 2026-07-24 07:35   수정 2026-07-24 08:03

"공매도 22조 벌었다"…우주 뚫을 기세더니 주가 '반토막'



스페이스X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155억달러(약 22조8천억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오텍스 테크놀로지스가 집계한 데이터를 인용한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처럼 보도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사흘째인 지난달 16일 장중 225.64달러로 정점을 찍고 나서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이날 종가는 118.25달러로 공모가(13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오텍스 공동창업자 피터 힐러버그는 "공매도 세력이 차익을 실현하려는 조짐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베팅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텍스 집계 기준 스페이스X 유동주식의 56%(약 3억6천만주)가 대차된 상태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에 대해 상당한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을 장기간 유지하는 기업들의 생존 확률은 매우 낮다"고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X에서 경고했지만, 공매도 베팅은 여전하다.

악재는 더 있다. 내달 6일 내부자 보유 주식 9억1천15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되어 최대 1천160억달러(약 171조원) 규모의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이후 추가 물량 보호예수가 풀려 12월 초까지 유통 가능 주식이 현재 약 6억3천900만주에서 53억3천만주로 급증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공매도 세력의 추가 베팅 여지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가 높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 회의적인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개인·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 여전하다. 머스크는 공매도 세력에 맞서 공개적으로 싸워온 이력이 있어 약세 베팅이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고 로이터는 경고했다.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 비상장 전환을 시사하는 "자금 확보" 트윗을 올려 공매도 세력에 수십억달러 손실을 안긴 전력이 있다. 2020년 테슬라 주가 급등에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자 공매도를 조롱하는 문구를 반바지에 새겨 (shorts·공매도와 발음이 같은 말장난) 팔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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