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보다 도파민 최고치"…'뱀직구' 임창용 눈물의 참회

입력 2026-07-25 18:52   수정 2026-07-25 19:11

"삼진보다 도파민 최고치"…'뱀직구' 임창용 눈물의 참회



원정 도박을 하고 도박 빚을 갚지 않아 물의를 일으켰던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이 과거 일을 후회하는 참회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임창용은 23일 임창용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창용불패'에 올린 영상에서 "도박하지 말자는 걸 진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실수 하나 때문에 너무 힘들게 지금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임창용은 마카오에서 다른 선수들과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2022년에도 상습도박 사실이 적발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임창용은 "도박이라는 실수 하나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너무 힘들었다. 그것 때문에 야구장에서든 현장에서든 팬들과 후배, 선배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힘든 시간을 보냈고 반성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도박에 빠진 과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도박했을 때 너무 재밌었다. 야구장에서 삼진을 잡거나 세이브를 하거나 승리투수가 되는 등의 도파민도 좋았지만, 도박에 중독되는 이유는 도파민이 최고치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예 처음부터 손을 안 대야 한다. 그 맛을 보게 되면 누구나 또 생각이 난다"면서 "도박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선수시절에도 시즌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한 번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던 거다. 시즌이 끝나길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돈을 딴 것이 도박에 빠진 결정적 계기였다고 임창용은 고백했다. "어쩌다 보니 돈을 많이 땄다. 여행 경비였다. 경비를 다 처리하고도 놀고 먹겠다 싶어서 멈췄다. 그런데 다음 날 어제 딴 돈이 있으니 또 조금만 놀자고 생각한 거다. 그렇게 또 땄다. 잃었다면 '이건 내 길이 아니다' 하고 털었을 건데 자꾸 따니까 재미를 느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현재 일이 없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임창용은 "도박은 정말 하면 안 된다. 특히 공인이라며 더더욱 하면 안 된다"면서 후배들을 향해 "아예 처음부터 손을 안 댔으면 좋겠다. 도박장이 있는 곳은 피해 다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는 절대 도박하지 않겠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영상이 올라온 당일 임창용의 사기 혐의 항소심 선고가 내려졌다. 임창용은 도박자금 수천만원을 떼어먹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됐다.

임창용은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으로부터 카지노 도박자금 약 8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첫 재판에서 그는 합산 1억5000여만원을 떼어먹은 혐의를 받았으나, 이후 공판 과정을 하며 이 중 7000만원을 변제한 내용으로 변경됐다.

2심 재판부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4000만원을 추가로 형사 공탁한 점, 피해자가 도박자금인 것을 알고도 돈을 빌려준 정황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창용의 영상은 재판 선고 이전에 촬영·제작을 완료했지만, 사법적 판단 및 재판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끔 선고 직후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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