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뺨치는 기상캐스터, 알고보니...온라인서 '갑론을박'

입력 2026-07-26 19:12   수정 2026-07-26 19:15

아이돌 뺨치는 기상캐스터, 알고보니...온라인서 '갑론을박'



인공지능(AI) 기상캐스터가 날씨를 전하는 영상을 놓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고 25일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일각에서 이를 지상파 방송 화면으로 오해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날씨 정보업체가 생성형 AI로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여성 기상캐스터가 기상 지도를 배경으로 날씨를 설명하는 사진이 지난 22일부터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나갔다. 게시물에는 ‘기상캐스터도 AI로 대체되는 중’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 사진만 놓고 보면 정규 방송 화면처럼 보며 “기상캐스터도 AI가 대신하는 시대가 왔다”, “앵커도 곧 AI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기상캐스터의 지나치게 너무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었다며 일부 누리꾼은 “날씨 정보보다 외모와 몸매를 부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AI로 여성 기상캐스터에 대한 낡은 이미지를 되풀이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다.

이는 날씨·공기 서비스 기업 케이웨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날씨환경청’에 올라온 생성형 AI 영상 캡쳐 화면이었다. 영상 속 인물은 ‘김시아 AI 기상캐스터’라는 가상인물로 원본 영상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다.

케이웨더는 날씨 콘텐츠에 AI 기상캐스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케이웨더와 종합편성채널 MBN은 지난 4월 대국민 오디션을 열어 AI 기상캐스터 후보 8명 가운데 남녀 2명을 선발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아나운서와 전직 아이돌, 아역배우 등이라는 설정이었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AI 인물이 등장하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출연료와 의상·분장 비용이 들지 않고 촬영 일정에 구애받지 않는다. 제주도가 도입한 AI 아나운서의 사용료는 월 6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목소리와 표정, 돌발 상황 대응 능력은 여전히 실제 진행자가 앞선다는 평이 나온다. AI 아나운서도 실제 아나운서나 성우의 목소리와 동작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AI 진행자는 반복적인 정보 전달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뉴스와 기상정보는 정확성과 신뢰가 중요한 분야”라며 “시청자가 AI 제작물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화면 캡쳐)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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