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의 시계' 이번엔 맞을까…이번 주 관전 포인트는 메타, 그리고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신인규 기자

입력 2026-07-27 07:40  

'버리의 시계' 이번엔 맞을까…이번 주 관전 포인트는 메타, 그리고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미 증시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까지 찾는 마켓 무버입니다.

우리 주말 사이 미 증시 3대 지수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46%, S&P 500 지수는 0.05% 올랐고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64%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깊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4.25%, 세계 최대 반도체 ETF인 SMH는 전거래일 대비 3.27% 빠졌습니다.

월가에선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마이클 버리의 포지션이 화제가 됐습니다. 마이클 버리는 이번에 공개한 글을 통해 엔비디아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상당 규모로 들고 있고, 반도체 ETF인 SMH에 대한 공매도를 추가로 늘렸으며, 나스닥 추종 QQQ와 팔란티어 풋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공매도에 대해서는 "아직 정리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6월 말 416달러에서 공매도를 시작했고 테슬라가 지난주 실적 쇼크로 308달러까지 빠졌으니 이미 25% 넘는 수익 구간입니다.

사실 AI가 증시의 견인차가 되어온 최근의 국면에서 마이클 버리의 예측과 주장은 그동안 잘 맞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 거둔 테슬라 공매도 성공 때문에 그의 AI 회의론에 시장이 더 귀를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버리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과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와 자신이 보았던 순환 구조, 즉 '집값이 오르니 대출해주고, 대출해주니 집값이 오르는' 구조와 지금의 AI 상승세가 많은 부분 닮았다는 겁니다.

버리가 지적한 것은 '벤더 파이낸싱'이라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A 회사가 B회사에 투자하면, B회사가 그 돈으로 A회사의 칩을 삽니다. 그럼 A회사 매출이 늘어 주가가 오르고, 오른 주가로 또 투자할 여력이 생깁니다. 이런 식으로 돈이 안에서 빙글빙글 돌기만 한 채 밖에서 새 돈이 들어오는 진짜 수요가 아니라고 볼 수 없고, 이런 구조는 언젠가 거품이 깨진다는 논리지요.

다만 AI가 진짜로 돈을 못 버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버리의 회의론이 틀렸다는 반론도 강한 상황입니다.

메타가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요. 도이치뱅크가 최근 메타의 광고주들을 직접 조사했는데, 메타의 AI 광고 도구를 쓴 광고주들의 광고 효율과 수익이 실제로 좋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광고는 효과가 즉시 숫자로 확인되는 시장입니다. 그 시장에서 AI가 돈값을 하고 있다는 실증이 나온 겁니다.

한편에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입니다.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27%가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86%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5년 평균인 78%와 지난 10년 평균인 76%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되돌아올 큰 변곡점 가운데 하나가 이번주로 예정된 빅테크,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시간 29일 새벽에, 메타는 30일 새벽에 실적이 나옵니다. 이들의 실적이 그동안 눌린 AI 투자심리를 다시 불붙일 수 있을지가 이번 주의 핵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습 중단을 지시하며 주말 사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중동 문제와, 우리 시간 30일 나올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또다른 요인입니다. 장단기 미 국채 수익률이 최근 오르는 추세지요. 시카고 연방기금금리 시장 선물에 나타난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27일 현재 63.7%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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