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과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국부펀드도 단순한 자산 운용을 넘어 전략산업과 공급망을 '키우는' 역할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주요국 국부펀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 국부펀드 운용자산이 15조달러로 2000년 대비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공사(KIC)의 운용자산은 2320억달러로 세계 14위 수준이다.
보고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PIF, 싱가포르의 테마섹, 아랍에미리트(UAE)의 무바달라 등 경제개발형 국부펀드가 인공지능(AI)·반도체·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바달라는 AMD의 제조 부문에 투자해 글로벌파운드리를 육성하는 등 해외 전략자산 확보를 통해 자국 산업 기반을 키웠다.
대한상의는 한국도 KIC에 전략투자 기능을 강화한 '종합형 국부펀드'를 도입해 해외 핵심광물, 원천기술, AI 인프라 등 민간과 정책금융이 감당하기 어려운 초장기·대규모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공을 위해서는 ▲수익성을 우선하는 전략투자 원칙 ▲안정적인 재원 확충 구조 ▲전문성과 투명성을 갖춘 독립적 운용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등 기존 정책금융과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국부펀드는 수십 년이 걸리는 국가 핵심 전략자산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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