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하자마자 476% 폭등…중국판 삼전닉스 '초대박'

입력 2026-07-27 11:10  

中 CXMT 상하이증시 상장…단숨에 본토 시총 1위 개장 직후 476% 올라·시총 680조원 찍기도
사진=연합뉴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폭등하며 장중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CXMT는 27일(현지시간)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공모가 8.66위안인 CXMT 주가는 개장 직후 49.88위안(+476%)까지 치솟았고, 개장 6분 뒤인 오전 9시 36분(현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전 10시 36분) 기준 441.34% 오른 46.88위안이다. 과창판의 경우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은 주가 변동 폭에 제한이 없다.

급등한 주가에 힘입어 CXMT 시가총액은 오전 9시 36분 기준 3조1천400억 위안(약 680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중국공상은행(ICBC)의 2조7천500억 위안(약 595조7천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주가가 한때 38위안대로 밀리며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오전 9시 50분 기준 시총은 3조100억 위안(약 652조2천억원)으로 다시 정상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락업(의무보유) 물량 등으로 인해 전체 주식 중 상장 시점에 자유롭게 거래 가능한 비중은 6%대에 불과하며,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XMT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가 8.66위안에 신주 66억8천800만주를 발행해 579억2천만 위안(약 12조5천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10%이며 시가 총액은 5천792억 위안(약 125조1천억원)에 해당한다. 여기에 초과 배정 옵션을 포함하면 신주 발행 규모는 최대 76억9천만주, 공모 규모는 666억1천만 위안(약 14조4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

CXMT의 이번 IPO는 올해 들어 아시아 증시 최대 규모이며 2020년 중신궈지(SMIC)의 75억 달러(약 11조원)를 넘어서 역대 중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에서도 최대다. 또 2010년 중국농업은행의 100억 달러(약 14조6천억원) 상장 이후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두 번째로 큰 기업공개로 기록됐다.

다만 향후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중국 매체 매일경제신문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와 함께 메모리 산업의 3∼4년 주기 사이클을 고려한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으며, 상장 직후가 고점일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8%)·SK하이닉스(29%)·마이크론(22%) 순이다. CXMT는 지난해 1분기 3% 수준에서 올해 8%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세계 4위 업체로 자리 잡았다.

CXMT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생산라인 확대와 D램 기술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리서치업체 모닝스타는 중국 내 AI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는 기대되지만, 업계 선두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고려하면 AI용 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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