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가 중국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5배 넘게 급등하면서 단숨에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를 꿰찼습니다.
당장의 관심은 국내 반도체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인데요,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 기자, 오늘 CXMT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주가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상장된 CXMT의 주가는 개장 직후 공모가인 8.66위안 대비 476%(49.88위안) 까지 치솟았습니다.
시가총액은 3조3천억위안을 넘어서면서 중국 본토 증시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과창판은 상장 첫 5거래일 동안 가격 변동 제한폭이 없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후 차익실현으로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지금은 다시 올라 500%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는 확인되는 모습입니다.
CXMT는 이번 상장을 통해 579억위안, 우리 돈 약 8조원을 조달했습니다. 초과배정 옵션까지 행사되면 666억위안으로 늘어납니다. 올해 아시아 최대 IPO입니다.
<앵커>
이번 상장의 의미는 뭡니까.
<기자>
중국 반도체 자립 전략이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입니다.
메모리 산업은 대규모 투자를 오랜 기간 지속해야 하는 산업입니다.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것뿐 아니라 공정을 전환하고 수율을 안정시키는 데에도 계속 자금이 들어갑니다.
상장기업이 된 만큼 앞으로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D램 생산능력이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번 IPO가 그 투자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결국 장기간 추격을 이어갈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이번 변화의 핵심입니다.
<앵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어디에 쓰입니까.
<기자>
CXMT는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반도체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제품별로 보면 PC와 서버에 사용되는 DDR5, 스마트폰용 LPDDR5X, AI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 HBM까지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업체들이 내년 HBM3와 HBM3E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신 반도체 노광장비인 EUV 없이도 구형 DUV 장비와 새로운 공정기술을 활용해 기술 격차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향후 성장을 좌우할 변수는 현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12단 적층 HBM3인데요. 양산 검증 단계로 현재 수율은 25~5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은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태인 겁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주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되나요?
<기자>
지난 주말 한미 빅테크 AI동맹과 미-이란간 소강 국면 등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중인데요, 글로벌 반도체기업에 대한 수급을 둘러싼 우려감이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일부 글로벌 기관들이 창신메모리를 사기 위해 기존 대형 반도체주의 보유비중 조절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일단, 증권가에서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합니다.
CXMT가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지만 글로벌 선두 업체와는 여전히 기술 격차가 있다고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공장을 짓는다고 바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율과 고객 인증이라는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HBM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고객사의 인증이 필수인 만큼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협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중장기적으로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가 장기적으로는 국내 업체들의 경쟁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CXMT의 D램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약 8%입니다. 글로벌 3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는 아직 차이가 큽니다.
하지만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과 PC 업체들이 공급망 안정과 반도체 자립을 이유로 자국산 메모리 채택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CXMT는 최근 텐센트의 서버용 D램 공급망에도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리하면 시장 경쟁력은 차이가 있지만, 추격을 뒷받침할 자금력은 한 단계 강해진 만큼 향후 동향을 주시해야 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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