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초로 1천만명을 넘겼죠.
이들이 인기 관광 코스 중 하나인 피부과에서 쓴 돈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병원은 물론,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까지 관련 매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산업부 조재호 기자와 알아봅니다.
조 기자, K-피부과 인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하는 고민 중 하나가 '어떤 피부과를 갈까'입니다.
여기서 피부과는 미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원을 통칭합니다.
지난 2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는 70% 이상 늘었고, 올해 상반기만 봐도 원화 약세로 1,000만명을 넘겼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피부과에서 쓴 비용은 올해 상반기만 6,500억원이 넘었습니다.
기존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2천만 명을, 이들이 피부과에서 쓴 비용은 1조 원을 웃돌 전망입니다.
실제 강남에 있는 한 피부과를 다녀왔는데요.
외국인 관광객들은 스킨부스터나 레이저, 보톡스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고영욱 / 피부과 전문의 : 저희 병원 같은 경우는 개원한 지 이제 1년하고 3개월 차가 넘어가고 있는데 지금까지 환자가 6천 명이 오셨고요, 그 중 90%가 외국인입니다. 병원에 오시는 분들 열 명 중에 열 명은 리쥬란이라는 단어를 모르시는 분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유명하거든요.]
<앵커>
우리나라 피부과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왜 이렇게 인기있는 겁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시술 가격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미용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계속해 늘어나는 추세라, 가격 경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미용 시술인 보톡스를 예로 들어보면, 50유닛을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평균 15만 원이면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한국의 2배, 중국은 3배, 미국과 태국은 5배 수준으로 뜁니다.
한국에서만 가능한 시술을 받으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스킨부스터 '리쥬란' 같은 경우, 아직 중국과 미국에서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 진피에는 주사가 어렵습니다.
리프팅 시술 '울쎄라'도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울쎄라는 중국 정부에서 허가를 받지 못했는데요, 이 시술을 받으러 오는 중국인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시술에 드는 가격도 허가가 난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고요.
<앵커>
관련 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대표적인 3곳이죠.
파마리서치와 클래시스, 대웅제약은 관련 내수 매출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 의료기기 리쥬란을 개발해 유명세를 탄 기업인데요, 의료기기 내수 매출을 보면 2023년 950억원에서 지난해 2,260억원으로 137% 성장했습니다.
증권사에서는 올해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 내수 매출을 약 2,610억 원으로 보는 등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리프팅 기기 '슈링크'를 판매하는 클래시스도 있죠.
이런 에너지 의료기기에는 장비 외에도 소모품(팁) 사용이 필수적인데, 장비와 소모품 내수 매출을 살펴봤더니 2023년 600억원에서 지난해 1,050억원을 넘겼습니다(75% 성장, 볼뉴머 등 기타 에너지 장비 포함).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판매하는 대웅제약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보타 내수 매출을 살펴보면 2023년 270억원에서 2025년 360억원 수준으로 늘었습니다(40% 성장).
이들 기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파마리서치는 현재 전체 옥외 광고 60% 이상을 관광객이 주로 찾는 강남과 명동에서 하고 있는데요, 외국인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클래시스는 관광 플랫폼 앱(크리에이트립)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이성근, 편집:차제은, CG:노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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