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을 이어가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 개미'들이 다시 미국 증시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이달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5조원을 돌파하며 지난달의 5배를 웃돌았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조회일 기준)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35억8천999만 달러(5조2천76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3일까지 25억3천26만 달러였던 순매수액은 이후 2거래일 동안 10억5천973만 달러(1조5천581억원) 늘어나며 매수세가 더욱 강해졌다.
이달 순매수 규모는 지난 6월 한 달간 순매수액(6억3천296만달러)의 약 5.5배에 달한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순매수액은 17억5천919만달러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지난 23일 6억1천367만달러(8천990억원)에서 추가 매입해 순매수액은 8억1천238만 달러(1조1천899억원)가 됐다. 뒤이어 알파벳(2억9천567만 달러),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2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ProShares Ultra QQQ) ETF(2억2천739만 달러) 순이었다.
반면 한국 증시를 3배로 추종하는 '코루'(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는 매수 규모가 줄었다. 순매수액은 이틀 전 2억1천337만 달러에서 1억9천204만 달러로 2천133만 달러(313억원) 감소했다.
서학 개미들은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코루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지난 16일 기준 순매수액을 2억3천756만 달러까지 늘렸지만, 이후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비중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 반등을 기대하며 한동안 국장으로 복귀했던 투자자들이 조정장이 길어지자 다시 미국 증시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