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 앱이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700권 이상의 문학 전자책을 볼 수 있다고 광고해 이목을 끌었는데, 알고 보니 인공지능(AI) 번역을 활용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지난해 연말 서비스를 시작한 앱 '책도둑'은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된 국내외 고전문학 작품을 전자책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1만9천800원를 내면 '일리아스', '걸리버 여행기' 등 앱에 업로드된 고전문학 작품 730권을 계속 볼 수 있다. 앱 이용자는 1천명가량으로 알려졌다.
앱 운영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유료 회원권 가격을 4만9천원으로 인상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앱내 작품은 빠르게 늘어나는데 번역 품질이 너무 낮다며 사용자들 사이에서 'AI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운영사는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AI를 사용한다"고 시인했다. 다만 "AI 번역 쓴다고 대충 안 만든다"며 "명문대생들 집단 지성으로 샅샅이 다듬고 검수해서 최고 수준으로 뽑아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AI 활용 여부가 사전에 안내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한 이용자는 "SNS를 통해 AI 번역 활용 사실을 공지하기 전까지, 해당 서비스가 AI 번역을 기반으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일절 알리지 않았다"며 "AI 번역 책인 줄 알았으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이 점점 번지자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7월 27일 이전 결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환불 신청 시 전액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또 앞으로는 AI 활용 여부와 번역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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