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다 깨도 AI가 대체 못하는…황영준 에듀윌 CTO가 그리는 ‘교사와 AI’

입력 2026-07-29 14:04  

죽어다 깨도 AI가 대체 못하는…황영준 에듀윌 CTO가 그리는 ‘교사와 AI’

교사용 AI 활용서·실무 강의로 교육 현장에 AI 접목


황영준 에듀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개발과 기술 실무를 거쳐 현재 에듀윌의 AI 전환(AX)을 이끌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교사를 위한 생성형 AI 활용서 ‘교사의 시간, AI로 다시 쓰다’를 공동 집필하고, 교사 전용 AI 실무 강의 ‘선생님, AI 정말 잘 쓰고 계신가요?’를 직접 맡았다. 기술 전문가가 ‘교사의 시간’에 주목한 이유를 물었다.

출발점은 ‘현장을 모르면 좋은 도구도 무용지물’이라는 문제의식이었다. 황 CTO는 “교사가 어떤 업무로 하루를 보내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봐야, 그 업무의 어디에 AI가 쓸모 있는지 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책과 강의를 준비하며 현직 교사들의 감수를 거친 것도 그래서다.

그가 주목한 것은 교사의 ‘반복 업무’다. 교사는 수업 외에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 가정통신문, 각종 행정 문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쓴다. 황 CTO는 “AI가 가장 먼저 덜어줄 수 있는 영역이 바로 그 반복 업무”라며 “거기서 아낀 시간을 학생에게 돌려주자는 것이 책과 강의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AI가 교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반대”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AI는 교사의 판단을 대신하지 않는다. 초안을 빠르게 만들어줄 뿐, 학생을 보는 눈과 최종 결정은 교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참여한 저서는 ‘AI 결과물은 초안’이라는 원칙과 학생 개인정보 보호를 가장 앞세웠다.

강의는 ‘AI 준비 → AI 협업 → AI 실무’ 3단계로 짜였다. 원리 설명에 그치지 않고 세특·행특 작성부터 가정통신문, 행사 축사, 상담일지까지 ‘내일 학교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업무 중심으로 구성했다. 실습에 필요한 프롬프트와 슬라이드 교안도 함께 제공된다.

그가 이끄는 AX의 대표적인 성과가 강의에 자막을 자동으로 붙이는 AI 자막 서비스다. 사람이 일일이 타이핑하던 작업을 AI가 대신하면서, 수강생은 유튜브처럼 자막을 켜고 강의를 볼 수 있게 됐다. 그는 “기술은 결국 학습자와 교사의 편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에게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의 도구로 삼았으면 한다”며 “그렇게 확보한 시간을 다시 학생에게 쓰는 것이 이 모든 작업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육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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