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장 언제까지...증권가가 꼽은 반등 시점

조예별 기자

입력 2026-07-30 12:54  

급락세 8월 초·중순 마무리 전망 "신규 매수보다는 레버리지 축소"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를 덮친 기계적 강제 매도 국면이 8월 초·중순경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는 수급 꼬임이 해소되는 시점일 뿐 코스피 지수의 진정한 바닥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확인되는 시점에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대신증권은 현재 코스피 급락세가 8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시행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예탁금 인상 및 투자 한도 제한 규제 일정을 고려할 때, 빚을 내서 투자한 자금의 청산 압력이 해당 시기를 기점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급락이 멈추는 것과 지수 저점이 확인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반대매매 등 레버리지 청산이 끝나더라도 글로벌 반도체 리레이팅(재평가) 변수가 해소되지 않으면 지수는 추세적으로 돌아서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완전한 반등을 위해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 유지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거래가격 방어 확인이 필수 조건으로 꼽혔다.

반면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국 신용 경색은 장기 침체로 가는 위험 변수로 제시됐다. 조 연구원은 "향후 D램 고정가가 하락 전환하거나 미국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3.5%포인트를 넘어서게 되면 현재 단기 충격은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와 같은 위기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 구간에서는 신규 매수보다는 보유 레버리지를 축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 연구원은 "8월 초·중순 신용융자 30조 원 하회 등 급락 종료 신호가 확인되면, 코스피 지수 ETF나 코스닥 등 비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목표 비중의 3분의 1만 우선 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비중 정상화 및 남은 자금 투입은 8월 하순 이후 실물 지표가 확인된 뒤에 진행하는 분할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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