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서서 현지 지역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생활용품 무상 지원에 나서며, 한일 양국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진과 무더위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일본 규슈 지역 고객들의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생활용품을 무상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규슈 지역 거주 고객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상품을 주문할 경우 무신사가 자체적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구호물품을 무상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원 물품은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팔토시, 핸드 타월 3종 세트, 일반 타월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지에서 강진 이후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피해 복구 및 일상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인 품목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무신사는 조속한 피해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엽서도 동봉하여 발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 7월31일 출고분부터 구호물품이 합포장으로 포함됐으며 이달 중순까지 우편번호 기준 규슈 지역으로 발송되는 상품에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구호 물품을 함께 담아 배송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지금도 어려운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무신사의 행보가 해외 진출 기업의 정석과도 같은 대응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현지 고객들도 X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패션 기업인 무신사가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구호물품을 보내준다고 한다.", "당사자가 아니지만 매우 놀랍고 감사한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일본은 지난 2021년 무신사가 최초 진출한 이래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일본의 마케팅 회사 ING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026년 7월 현지 10대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앱 조사에서도 무신사는 9위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단순히 영업을 통해 이윤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고객이 처한 위기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직접적인 위로를 전하는 '현지화 경영'의 대표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신사에 앞서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1일 인천공항발 기타큐슈행 화물기에 이재민 긴급 구호물품으로 생수 1만2,000병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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