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이 불판으로 들끓으면서 곳곳에서 폭염 취소, 이른바 '폭취'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전날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서울 잠실구장), kt wiz-KIA 타이거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가 폭염중대경보 발효에 따른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중엔 기저질환이 있던 한 관중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며 경기 막판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KBO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종합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5∼6일 프로야구 1, 2군 전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로써 올해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15경기로 늘었다. 비 등으로 취소된 전체 취소 경기 수는 40경기다.
또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에 따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을 땐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 경보가 발효되면 홈 구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를 늦게 시작하도록 했다.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수준의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경기를 오후 1시 이전에 취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수문장 교대 의식 행사가 중단됐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조선시대 왕실 호위 문화를 보여주는 행사다.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최상위 폭염특보인 폭염중대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당분간 수문장 교대 의식을 비롯한 행사 일체를 중단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조선 전기 당시 복식과 무기 등을 재현해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경복궁 흥례문 일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광화문을 지키는 군사를 점검하고 근무 교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파수 의식도 매회 10분씩 하고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한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황이 하루 이상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서울 전역 등 기존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고 해제되지 않은 지역을 포함하면 수도권 육상 기상특보 구역 46곳 가운데 43%에 해당하는 20곳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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