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2021년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증권가에서 성장 스토리에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쿠팡Inc 실적과 관련해 매출 성장률 한 자릿수와 영업적자 흐름이 지속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한국 행정 과징금이라는 일회성 비용과 대만 확장을 위한 구조적 비용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4억5,9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이지만 규제 대응 결과와 고객 신뢰 회복 속도가 단기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8,350억원(5억5,6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1년 사이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7억9,800만 달러(약 1조1,895억원)에 달한다.
영업손실 폭을 키운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쿠팡에 부과한 6,247억원의 과징금이다.
2분기 적자 규모는 지난해 영업이익(6,790억원)보다 많으며 2021년 뉴욕증시 상장 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매출은 13조3,007억원(88억5,600만 달러)으로 역대 최대였지만, 당기순손실이 8,560억원(5억7,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쿠팡 측은 고객들의 '탈팡' 흐름이 잦아들고 비용 부담의 상당 부분이 일회성 요인이라는 점에 비춰 성장과 수익성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무조사에 따른 추가 세금 부담과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하반기에도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조 연구원은 "라스트마일 물류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전반에 유의미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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