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 기생충 공포"…샐러드체인 결국 '파산' 신청

입력 2026-08-06 11:41  

美 원포자충 감염증 한 달째 기승 양상추 원인 지목에 식당들 타격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원포자충 감염증(Cyclosporiasis)이 한 달 넘게 확산하고 있다. 집단감염 지역이 늘며 소비자들이 생채소 섭취를 기피하면서 외식업계에도 여파가 번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 원포자충 감염 사례가 보고된 지역은 미국 47개 주에 달한다. 집단감염(Outbreak)이 확인된 주도 기존 9곳에서 15곳으로 확대됐다.

일리노이,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 미시간,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외에 아칸소, 아이오와, 미주리, 네브래스카,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등 중남부와 남동부 해안 지역들에서도 집단감염이 나타난 것이다.

앞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원포자충 감염증 집단감염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감염자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보고된 감염 건수는 2만5천건을 넘어섰으며,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의 4천7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원포자충 감염증은 분변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 장 질환이다. 대부분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미시간에서는 기저질환자 2명이 원포자충 감염증에 걸린 후 사망했다.
그 여파로 소비자들이 양상추 섭취를 꺼리면서 샐러드 전문 식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샐러드 전문 체인 '샐러드 앤드 고'는 파산보호 절차(챕터 11)를 신청했으며, 5일부터 모든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다. 회사 측은 원포자충 집단감염이 자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지만, 지난달 발생한 감염 사태로 경영난이 더욱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생양상추를 재료로 사용하는 다른 외식업체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문제가 된 양상추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타코벨은 고객이 크게 줄었고,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치폴레 역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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