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클라우드 대기업들의 깜짝 실적이 서학개미의 투자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3∼6일(조회일 기준) 아마존을 1억5,149만달러(2,1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1억5,102만달러(2,140억원), 1억4,762만달러(2,092억원)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순매수 1, 2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아마존, 마이크론, 샌디스크는 7월 한 달간 순매수결제액 상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이달 들어 판도가 바뀌었다. 반면 SK하이닉스 ADR은 5위로 내려앉았고, 속슬은 아예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해당 기간 개인은 속슬을 18억4,254만달러(2조6,1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배경에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클라우드 사업이 일제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반등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마존(15.32%),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8.19% 뛰었다. 이와 달리 7월 초 200달러를 넘어섰던 속슬은 주가가 1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자, 개인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한 주간(7월 31일∼8월 6일) ETF 시장에서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상품은 'KODEX 레버리지'(4,482억원)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일부 자금이 지수 레버리지로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KODEX 코스닥150'(4,237억원), 'KODEX 200'(3,827억원), 'TIGER 미국S&P500'(1,991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817억원) 순이었다.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8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