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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변동성에도 더 샀다...개미, 올해 순매수 '200조' 돌파

입력 2026-08-09 08:11   수정 2026-08-09 22:46

역대급 변동성에도 더 샀다...개미, 올해 순매수 '200조' 돌파

사진=연합뉴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총 순매수액은 201조8,5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와 대체 거래소인 넥스트트레이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국내 주식(이하 주식 합산)과 ETF(상장지수펀드)를 매입한 규모다. 지난 5월 15일(107조3억원) 100조원을 넘어선 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순매수 규모가 두 배로 불어난 셈이다.

개인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04조5,45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10조3,3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넥스트트레이드에서는 36조9,45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ETF 시장에서도 70조6,96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7월 31일까지 개인 순매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 13조1,631억원(주식 9,799억원 순매도, ETF 14조1,430억원 순매수)의 15배를 웃도는 규모다.

지난 7일 기준으로는 주식 합산 141조8,288억원과 ETF 72조3,202억원을 합쳐 개인 순매수가 214조1,490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특히 코스피가 종가 기준 고점이었던 지난 6월 22일(9,114.55) 이후 지난 7일 6,200대까지 내려오며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개인은 이 기간 주식 합산 38조9,558억원, ETF 16조4,608억원 등 55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심한 변동성 속의 조정장에서도 순매수를 이어가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받아내고 있지만,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개인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로 고점 대비 387억 달러(54조8,611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또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두 달간 미국 주식 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했지만, 5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월 4일 140조원대에 육박했다가 지난 4일 104조원 수준으로 줄었고, 신용융자거래 잔고도 6월 24일 38조6,328억원까지 치솟았다가 3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예탁금이 크게 줄었다고 해서 개인의 매수세가 실제로 감소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예탁금은 지난 3월 한 달간 조정 때에도 감소했다가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예탁금 잔고를 보고 투자 판단을 하는 것은 백미러를 보고 향후 주가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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