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껴간 태풍 '돌핀' 동부 뒤집어놨다…'역대급 위력'에 100만명 대피 [글로벌 pick]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8-11 05:52  

한국 비껴간 태풍 '돌핀' 동부 뒤집어놨다…'역대급 위력'에 100만명 대피 [글로벌 pick]

태풍 '돌핀' 중국 동부 상륙…저장성·푸젠성·상하이 강풍·폭우 저장성 원링 강수량 425㎜…상하이 공항 1,400편 결항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저장성·푸젠성·상하이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 피해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11시간 동안 400㎜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항공편 1,000여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등 교통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돌핀은 전날 오후 5시30분께 저장성 타이저우시 해안에 상륙한 데 이어 오후 6시께 저장성 러칭시 해안에 다시 상륙했다.

첫 상륙 당시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에 달했다. 저장성 일대에서는 강풍에 나무와 자전거 등이 쓰러지고 주민들이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불었다.

태풍 상륙에 앞서 중국 동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주민 대피도 이뤄졌다. 저장성·푸젠성·상하이에서 최소 21만명이 대피했으며, 로이터통신은 태풍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 100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했다.

폭우 피해도 잇따랐다. 상하이에서는 전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심 도로와 지하차도 100여곳이 침수됐다.

중국천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11시간 동안 저장성 원링에는 425㎜의 폭우가 쏟아졌다. 같은 시간 상하이 쉬자후이는 316.1㎜, 푸둥은 238.8㎜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1951년 이후 일일 최다 강수량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한때 상하이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황푸강변 와이탄 등이 임시 폐쇄됐고, 관광지인 우캉맨션 인근 도로도 물에 잠겼다.

항공과 철도, 해운 등 교통망에도 차질이 이어졌다.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약 60%에 해당하는 1,400편이 취소됐다.

항저우공항에서도 약 300편이 결항했으며, 닝보·타이저우·리수이·저우산 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닝보저우산항과 상하이항 등 주요 항만도 작업을 중단하거나 운영을 조정했다.

중국 당국은 태풍 영향 지역의 항만과 관광시설을 폐쇄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휴교와 휴업, 교통 운송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한편 태풍 돌핀의 중국 상륙 이후 발생한 구체적인 인명 피해 규모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태풍 상륙 이틀 전인 지난 7일 저장성 원링시 해안에서는 9세 소년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도 돌핀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이어졌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까지 632건의 재난 피해가 접수됐으며 6명이 다쳤다.



(사진 = AP,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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