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미국 상원 처리가 늦어지면서 연내 법안 통과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11일 iM증권에 따르면 미 상원은 8월 본회의에서 클래리티법을 표결에 부치지 않은 채 10일부터 9월 11일까지 여름 휴회에 들어갔다. 9월 15일 이후 법안 처리가 재추진될 예정이다. 앞서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휴회 직전 법안 심의 개시 동의안에 대한 토론종결을 신청한 바 있다.
다만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한 60표 확보가 관건이다. 공화당이 53석을 갖고 있어 민주당에서 최소 7표를 추가로 끌어와야 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소비자 보호·이해상충 방지·시장 건전성 조항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루벤 갈레고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상원의원 7명은 7월 공동성명을 통해 현행 법안의 보완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을 둘러싼 이해상충 문제가 초당적 합의를 가로막는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탓이다. 예측시장 칼시(Kalshi)에서 클래리티법의 연내 통과 가능성은 28%까지 낮아진 상태다.
입법 지연에도 금융기관의 온체인 사업 진출은 이어지고 있다. 블랙록은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을 늘리고 있다. 토큰화 MMF는 기존 MMF 구조를 유지하면서 펀드 지분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표시해 24시간 이전·온체인 환매·디지털 담보 활용 등을 가능하게 하는 상품이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클래리티법 지연이 정책 모멘텀 약화 요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법안 통과 여부보다 전통 금융자산의 온체인 이전 속도가 산업 성장의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