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1조원 돌려받았다...美기업들, 관세 속속 환급

입력 2026-08-14 07:28  



미 연방대법원이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단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업체들에 대한 관세 환급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애플이 3조원 이상의 관세를 돌려받는 등 주요 기업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관세 환급금을 수령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일부 기업은 환급금 덕분에 분기 실적이 올랐고, 일부는 고객에게 돌려주거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을 밝혔다.

S&P500 지수 편입 기업 중 40곳 이상이 총 96억달러(약 13조6천억원) 규모의 관세 환급금을 보고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이 중 최소 21억달러는 이미 현금으로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접수된 관세 환급 신청이 지난 7월 31일 기준 25만2천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재 처리 중인 환급 신청 규모는 총 1천287억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기업별로는 애플이 약 22억달러(약 3조1천억원)로 가장 많았고, 나이키(9억8천600만달러), 페덱스(약 8억달러), 아마존(6억4천만달러), 제너럴모터스(GM·5억달러) 등 순이었다.

애플은 관세 환급금이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EPS)을 11센트 높이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해당 분기 전체 이익의 약 5%에 해당한다.

일부 기업은 수령한 환급금을 고객에게 직접 돌려주거나, 제품 가격 인하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페덱스는 약 8억달러의 환급금을 화주와 소비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코스트코도 고객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환급금을 돌려줄 것이라 밝혔다.

아마존은 특정 고객 추적이 어렵다면 제품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1977년 제정)을 근거로 주요 교역국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 법적 판단이 내려지면서 이번 관세 환급이 이뤄졌다.

미 연방대법원은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후 연방국제무역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에 수입업체들에 대한 관세 환급 절차를 명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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