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론'에 줄줄이 낮췄는데…"삼전닉스 극단적 저평가" 뚝심 보인 이유 [주식R]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8-15 20:02  

'고점론'에 줄줄이 낮췄는데…"삼전닉스 극단적 저평가" 뚝심 보인 이유 [주식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내년 합산 영업익 964조원 전망 대규모 주주환원책, 밸류에이션 재평가 이끌 변수 반도체 고점론 확산에도 KB증권 "추가 상승 기대"

증권가에서 '반도체 고점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KB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업황이 장기 초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며 연이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른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는 상황에서 양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91조원 수준에서 올해 641조원(삼성전자 382조원, SK하이닉스 259조원), 내년 964조원(삼성전자 575조원, SK하이닉스 389조원)으로 급증하며 1,000조원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7%(9.2배) 급증한 112조원(영업이익률 55%)으로, 지난해 4분기 20조원 이후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예상한다"며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79%(6.8배) 급증한 77조원(영업이익률 78%)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는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와의 장기 공급계약이 꼽혔다. 김 본부장은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의 5년 장기공급계약(LTA) 반영이 본격화되며 전체 메모리 생산 물량의 60% 이상이 공급 확정된 상태에서, 메모리 가격도 동시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B증권은 양사의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극단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양사의 내년 추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3.2배, 8.2배 급증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8월12일 종가 기준, 2027년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 3.7배, SK하이닉스 3.2배에 불과해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재평가를 이끌 요인으로 제시했다. 그는 "조만간 발표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은 TSMC 사례와 유사하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와 주가 상승을 동시에 견인할 전망"이라며 "중장기 수급 기반이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본격화되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주주환원이 테마섹과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 글로벌 국부펀드와 대형 장기자금의 유입도 촉진할 수 있다"며 "중장기 수급 기반이 강화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최근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고점론'이 확산하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으며, 미래에셋증권은 55만원에서 37만원, 신한투자증권은 59만원에서 45만원, 삼성증권은 50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편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 보다 각각 2.43%, 3.26% 오른 27만4,500원, 164만5,000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사진 = 연합뉴스, KB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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