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형 헤지펀드들이 2분기 투자처를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사)와 엔비디아에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가오이자산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기관투자자 보유주식 현황)에서 4∼6월 엔비디아 보유 지분 29만주 가운데 21만주(72.4%)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대신 미국 메모리 제조사 마이크론 주식을 2만 5,442주 추가 매입해 1분기 대비 보유량을 4배로 늘렸고, 샌디스크 주식도 1만 521주 사들여 보유량을 192% 확대했다.
가오이자산은 이와 함께 알리바바그룹의 미국 상장 주식 3,399주를 다시 사들였고, 저가 가격 전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와 엑스펑의 미국 상장 주식은 전량 청산했다.
중국 상위권 헤지펀드 징린자산도 2분기 엔비디아와 메타, 아마존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고 알파벳 주식도 39% 줄였다. 대신 네덜란드 노광장비 제조업체 ASML 주식 7,070주를 새로 사들였다.
중국 둥팡강완투자 홍콩 지사 역시 메타 주식을 전부 팔았고 아마존과 엔비디아 투자 비중을 각각 67%, 16% 줄였다. 반면 샌디스크 주식 7만 7,276주를 새로 매입했고 마이크론 보유 지분은 두 배로 늘렸다.
SCMP는 "이런 재편은 중국 최상위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AI 투자 내러티브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더 선별적으로 매수했고 더 까다롭게 종목을 선정했다"고 짚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