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두쫀쿠' 제치고 1위…외국인·젠슨 황 홀린 '음료' 정체는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8-19 16:07  

'생수·두쫀쿠' 제치고 1위…외국인·젠슨 황 홀린 '음료' 정체는

인천공항 CU 입국장 2위·출국장 1위 외국인 관광객서 '바나나맛 우유' 열풍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서 교통카드와 함께 바나나맛 우유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나나맛 우유는 단순 음료를 넘어 '한국 여행 기념품'으로 위상이 발전하는 추세다.

19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인천공항 입국장 인근 9개 점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티머니 트래블카드였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2위를 차지했으며 롯데 아이시스, 두바이식 쫀득 쿠키, 국내용 어댑터 등이 뒤를 이었다.

출국장에서는 바나나맛 우유의 인기가 더욱 두드러졌다. 인천공항 출국장 주변 CU 10개 점포에서는 바나나맛 우유가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아이시스와 두바이식 쫀득 쿠키, 빙그레 딸기맛우유, 오리온 비쵸비 등도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바나나맛 우유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GS25 인천공항 점포 4곳 가운데 한 곳에서는 바나나맛 우유가 하루 평균 1,200개씩 판매될 정도다. GS25는 매장 중앙에 별도 전용 매대를 마련하고 운영 물량도 기존보다 5배 이상 늘려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에서 맛봐야 할 'K푸드'로 알려진 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영향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SNS에서는 바나나맛 우유에 아메리카노와 얼음을 섞어 마시는 '바나나맛 우유 라테'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유의 항아리 모양 용기와 새로운 음용법까지 화제가 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당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회동하며 바나나 우유를 시민들에게 나눠준 뒤 인기와 인지도도 더욱 높아졌다. 당시 홍대 인근 편의점에서는 바나나맛 우유 공급량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고, GS25 전국 판매량도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한편 바나나맛 우유가 단순한 음료를 넘어 '마시는 한국 여행 기념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란 항아리 모양 병을 들고 사진을 찍거나 편의점 커피와 섞어 마시고, 숙소 냉장고에서 제품을 발견하는 경험 등이 한국 여행의 한 장면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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