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위수커지)가 상하이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장 첫날 장 초반 주가가 공모가 대비 600% 넘게 치솟으면서 시가총액은 한때 90조원대로 불어났다
유니트리는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는 주당 150.8위안(약 3만1천원)이었지만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개장 직후 주가는 주당 1천100위안(약 22만9천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629.44%에 달했다.
주가 급등으로 유니트리의 시가총액은 한때 4천449억위안(약 92조8천억원)까지 불어났다.
이후에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오전 10시 20분 기준 주당 890위안(약 18만6천원)으로 공모가보다 490.19%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중국 과창판은 상장 이후 첫 5거래일 동안 주가 변동 폭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유니트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IPO 이후 기준)에 해당하는 4천44만6천여주를 신규 발행했다. 조달 자금으로는 로봇용 인공지능(AI) 모델 연구와 신제품 개발,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신규 발행 물량의 20%에 해당하는 808만9천여주는 전략적 투자자 9곳에 배정됐다. 량원펑이 이끄는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와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 등이 전략적 배정과 신주 청약을 통해 모두 119만1천600주를 배정받았다.
유니트리 창업자인 왕싱싱은 직접(23.82%) 혹은 간접(9.53%)적으로 보유한 지분이 33.35%(IPO 이전 기준)이다.
유니트리는 2016년 설립된 이후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 등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날) 특집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는 지난해보다 발전된 로봇 무술 공연을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상장 절차도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유니트리는 3월 20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IPO를 신청한 후 6월 1일 상장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 과창판 최단 기록(73일)을 새로 썼다. 이후 지난달 초에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까지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이번 상장으로 유니트리는 중국 본토 증시에 입성한 첫 휴머노이드 제조사가 됐다. 중국의 또 다른 주요 휴머노이드 업체 유비테크는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유니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2024년 대비 335% 증가한 17억1천만위안(약 3천565억원)이었다. 순이익은 2억8천760만위안(약 600억원)으로, 2024년보다 20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억2천300만 위안(약 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9% 증가했으나,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지난해 1분기 상승률(332.64%)과 비교하면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률은 둔화했다.
유니트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0억5천200만∼11억2천800만 위안(약 2천194억∼2천3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