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내년 상반기 중국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반도체 자립의 '첨병'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지난달 27일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커촹반·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 상장한 뒤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데 이은 도전장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YMTC가 상장 전 지도(tutoring) 절차를 마쳤으며, 상장기업에 요구되는 지배구조, 회계 기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 중국 과창판에서 지도 등록부터 상장까지 8∼12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YMTC 상장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YMTC의 이 같은 행보는 CXMT가 세계적 이목을 끌며 상하이 증시에 입성한 데 이은 것이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CXMT는 666억위안(약 13조9천억원)을 조달해 중국 본토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IPO를 기록했다. 상장 직후 주가 급등으로 텐센트를 제치고 중국 시가총액 1위 상장기업에 올랐다.
CXMT의 성공적 IPO는 중국의 국가 주도 산업 육성 정책이 자본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자금조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실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수준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격차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D램 분야의 CXMT와 낸드플래시 분야의 YMTC 등 중국 토종기업들이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67단 3D 낸드 양산 단계의 YMTC는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14%였다.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3위(삼성전자 25%·SK하이닉스 22%)에 올랐다.
양사는 인공지능(AI) 수요발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과 업계 전반의 수익 급증 속에 중국 당국의 전략적 우선순위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IPO를 통해 자본을 조달,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강화할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최첨단 기술에서는 여전히 한국, 미국, 대만과의 격차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다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현재 격차보다 추격 속도다.
특히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빅테크 고객사들이 안정적인 대체 공급망을 찾게 될 경우 그 공백을 CXMT 등 중국 업체가 파고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로 이들의 전략적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졌고, 이는 중국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베팅을 부추기며 관련주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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