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팟·갤럭시 버즈 등 무선 이어폰에 밀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유선 이어폰이 Z세대(1997∼2006년생)를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충전할 필요가 없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실용성에 Y2K(2000년 전후)·뉴트로(Newtro) 감성까지 더해지면서 과거의 전자기기가 패션 아이템으로 재평가받는 모습이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줄 이어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유행을 이끈 것은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다.
에스파 카리나와 방탄소년단(BTS) 뷔, 블랙핑크 제니, 배우 한소희, 릴리 로즈 뎁 등이 소셜미디어(SNS)에 흰색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다.
과거에는 몸에 걸리거나 엉키는 케이블 때문에 거추장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이 '줄' 자체가 패션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이다.
유선 이어폰의 부활에는 복고 감성뿐 아니라 실용적인 이유도 자리 잡고 있다. 무선 이어폰과 달리 배터리를 충전할 필요가 없고 상대적으로 잃어버릴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음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실속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미국 유선 헤드폰·이어폰 시장 매출은 2024년까지 5년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올해 초 6주간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