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가 북미 신규 원전 시장 모멘텀이 부각되며 10% 이상 급등했다.
25일 원전 관련주들은 미국 정부가 자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WEC)에 대한 지분 투자를 한국에 제안했다는 보도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였다.
한국경제신문은 산업통상부와 함께 미국 원전 수출을 타진 중인 한국전력은 최근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자는 미국 측 제안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투자 주체와 규모, 지분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대가로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에 한국 정부가 웨스팅하우스 주주가 된다면 국내 원전업체들의 해외 수출에 장애 요소로 작용했던 지식재산권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10.55%), 한전기술(20.27%), 현대건설(14.87%) 등이 일제히 올랐다.
특히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 8만원선을 회복했다. 5월 고점을 형성한 뒤 지난 달 말 5만7,000원까지 떨어진 뒤의 반등 흐름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하고 24일 종가 대비 91%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대형 원전 건설에 대한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프로젝트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5월 초 이후 하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그러나 업황 전망에 대한 큰 변화는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지난 6월 미국 에너지부(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소식과 별개로 원전 테마의 투자 매력도도 부각됐다.
지난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위한 제5차 전력수요 재전망을 발표하며 2040년 목표 최대전력 수요를 158.4기가와트(GW)로 기존 대비 26.6GW 상향 조정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로는 부족하다.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또 "국내와 해외 원전 건설 확대에 따른 수주잔고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원전 밸류체인 업체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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