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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절반 이상 "미국 비호감"…반미정서 커졌다

입력 2026-08-26 13:41  

美 퓨리서치 조사서 '美 비호감', 1년 새 16%P↑ '가장 중요한 동맹' 인식은 여전히 84%
사진=연합뉴스
미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비호감 의견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을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보는 인식은 여전히 높아 미국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한미동맹에 대한 인식 약화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 대해 '비호감'(unfavorable)이라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55%로 집계됐다. 지난해 39%에서 1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미국에 대해 '호감'(favorable)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5%로, 지난해보다 16%P 줄었다.

특히 '매우 비호감'이라고 답한 비율은 작년 9%에서 올해 18%로 두 배 증가했다.

퓨리서치가 20여년간 한국인을 대상으로 미국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이래 비호감 응답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미국에 대한 비호감(50%)이 호감(46%)보다 높았던 때는 2003년이 유일했으며, 당시에는 미군 훈련 중 여중생 2명이 장갑차에 치여 숨진 '신효순·심미선양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반미감정이 확산한 시기였다.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보는 인식도 크게 약화했다.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한 한국인은 57%였는데,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인 2022년 마지막으로 같은 질문을 했을 때의 응답률 83%에 비해 26%P 낮다.

이와 함께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많이' 또는 '상당히' 기여한다고 답한 한국인은 47%로, 2023년의 74%에서 27%P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한국인의 85%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이 가운데 63%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관세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한국인의 73%는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와 신뢰도가 낮아진 것과 달리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인의 84%는 미국을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5%P 낮아진 수치지만 여전히 응답자 10명 중 8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작년 24개국 조사에서도 한국은 이스라엘에 이어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은 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가 진행 중인 '2026 세계 태도 조사'의 일환이다. 한국 조사는 지난 3월 3일∼4월 4일 성인 1천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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