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내년에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7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파격 전망을 내놨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약 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각)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 962억2100만달러(약 133조3600억원), 영업이익 637억3400만달러(약 88조3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6%, 124%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9% 늘었다.
매출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21억7000만달러(약 127조7500억원)를 40억달러 이상 웃돌았다. 회사가 제시한 조정 실적(비GAAP) 기준 희석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약 3077원)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약 2911원)를 넘어섰다.
실적을 이끈 것은 AI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액이 2.2배인 89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487억 달러로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55%를 차지했다. AI 클라우드와 산업·기업 고객 매출은 4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AI는 변곡점에 도달했고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는 단일 연구실 하나가 인프라 구축을 주도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인공지능 연구실과 신생 기업이 만개하는 황금기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값비싼 첨단 AI 반도체를 대량으로 사들이며 인프라 구축을 주도한 곳은 사실상 오픈AI 한 곳뿐이었지만 수많은 경쟁 AI 기업과 신생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AI 개발에 뛰어들면서 고객층이 폭발적으로 넓어졌다.
엔비디아는 AI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크다"고 평가하며 일부 AI 기업의 성장 속도가 자체 자금력과 장기적인 신용 여력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고 일부 고객이 AI 사업 확대에 필요한 부지·전력·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2028회계연도(2027년 10월~2028년 9월) 매출이 약 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44%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날 오후 4시27분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1.27% 내린 207달러를 기록했지만 해당 발언에 주가는 단번에 상승 반전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59%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오후 4시27분께 1.27% 내린 207달러를 기록했지만 발언 이후 다시 상승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3.76% 급등해 미 동부 시간 오후 6시 23분 기준 217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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