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국철(서울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의 역명 변경을 두고 인천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인천시의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동구와 중구 내륙 지역을 합친 '제물포구'가 출범했다. 그러나 제물포역은 제물포구가 아닌 미추홀구에 위치하고 있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물포역은 1959년 7월 미추홀구(옛 남구)에 자리한지 거의 70년째다.
제물포는 1883년 인천항이 개항 당시 일대 어촌 포구를 일컫는다.
한때는 바다에 인접한 자유공원과 인천역 일대가 제물포라 불렸고, 제물포역이 생긴 뒤에는 역 주변인 숭의동과 도화동 지역을 제물포라 불렀다.
이 때문에 행정구역이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역명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시와 미추홀구 등 관계 기관은 2024년 이미 관련 협의를 했으나, 복잡한 절차와 비용 등 문제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역명을 바꾸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이 적정성을 검토한 뒤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지자체·국토교통부 심의 등을 거쳐야 한다.
역명 변경에 들어가는 비용은 2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역내 시설물과 표지판 교체 등에 비용이 든다.
장수진 인천시의원은 지금의 제물포역이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역명을 신속하게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중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도 있다.
제물포역 인근에서 3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많은 세금을 투입해 역명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역사성이 있는 제물포역은 그대로 두는 게 맞다"고 말했다.
미추홀구는 내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역명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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