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과 중국 등 주변국의 잠수함 전력 증강에 맞서기 위해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K-SSN)을 6천 t(톤)~7천 톤 급으로 최소 6척은 확보해야 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해군 본부 핵추진 잠수함 사업 단장 출신인 잠수함 전문가 문근식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 교수가 지난달 26일 동원대학교에서 진행된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을 주제로 한 특별 강의에서 한국의 해양 환경에 적합한 핵추진 잠수함의 적정 규모를 제시했다.
문 교수는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은 미국과 같은 대양 작전, 임무 수행용 잠수함이나 핵 무기를 탑재하는 전략 핵 잠수함(SSBN)이 아닌 한반도 주변 해역에 특화된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으로 연구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최소 6척에서 최대 9척에 달하는 7천 t 급 중형 잠수함 도입을 제안했다. 잠수함은 유지·보수· 정비, 훈련, 승조원 숙련 등을 번갈야 해야 하기 때문에 보유 전력 전부를 동시에 투입할 수 없다 보니 6척은 전력화해야 2척씩 상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6척을 둘 경우 동해에서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찾고, 남해에서는 중국 잠수함의 활동을 쫓는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소형 잠수함은 원자로 출력과 장기 작전과 임무 수행에 한계가 있고 반대로 대형 잠수함은 동·서·남해의 좁은 해역에서 기동성과 은밀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은 장기간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추적, 감시해야 한다며 기존 디젤 잠수함과 달리 배터리 충전을 위해 수면에 올라오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하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기반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2021년 3천 t 급 도산 안창호함을 독자 설계·건조·배치한 데다 일체형 소형원자로(SMART) 등 원자로 관련 기술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관건은 안정적인 핵 연료 확보와 한미 간 원자력·기술 협력 여부다. 문 교수는 잠수함 건조 능력과 원자로 제작 능력에 안정적인 핵연료 수급이 더해져야 핵추진잠수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핵추진 잠수함 특별법 제정과 범정부 사업단 구성, 기본 설계와 핵연료 수급 방안 마련을,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시제함 상세 설계와 건조를, 2034~2035년 1번함 시운전과 취역을 하는 단계적인 전력화 로드맵도 짜 소개했다.
이번 강의는 동원대학교 최고 경영자 과정 총원우회 초청에서 비롯됐다. 경기 광주시와 이천시 경계에 위치한 동원대학교는 20여 년간 최고 경영자 과정을 운영하며 약 1,500명의 CEO 원우를 배출했으며 지역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기업 간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도 조성했다. 최고 경영자 과정뿐만 아니라 AI와 파크 골프, 셔플 댄스, 시니어 모델 등 지역 기업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평생 교육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