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이 실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이유가 뭘까요, 정치경제부 김보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로 9월 금리인상 확률이 크게 올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59.9%로 집계됐습니다.
워시 의장 발언 이전까지만 해도 35%대였는데요.
워시의장 연설 이후 50%를 넘어서더니 60%대 가까이 올라왔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금리도 워시 의장 연설 직후 11.8bp 급등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실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요. 왜 그런겁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실제 인상은 별개의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매파적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워시 의장이 진단한 물가에 일시적인 요인들이 상당 부분 섞여 있다는 점을 들었는데요.
△중동 지정학 위기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 점, 또 △월드컵 특수가 서비스 물가를 단기간 끌어올린 점 등을 감안하고 보면 실제 물가는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하 연구원은 또 "가이던스를 없애 인하 기대를 차단하고 물가 목표 의지를 반복해 강조하면,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실질 긴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워시 의장의 이번 연설은 이러한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9월 금리인상 실효성이 크지 않다”며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공급측 물가도 유가가 지금 수준이면 높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고. 수요측 물가, 즉 임금은 지금 조금씩 둔화되고 있거든요. 내년에는 기저 때문에 물가가 더 떨어질 건데 굳이 지금 한번 올려서 선제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을까…]
여기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이어서 전문가 의견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케빈 워시는 트럼프가 임명한 인사고요. 트럼프는 계속 금리인하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트럼프의 의사에 반하는 금리인상을 9월 FOMC에서 할 수 있을지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앵커>
<기자>
네. 오늘 원달러환율은 장초반 1380원에 다가서는 듯 했지만, 다시 내려오면서 1년 1개월 만에 1368.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원달러환율 하단 1,340원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하반기 환율을 끌어내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던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한미금리차 축소 가능성 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는 건데요.
특히 한미금리차는 설령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올린다 하더라도 최대 100bp를 넘어서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 75bp에서 100bp 정도가 최대치라는 겁니다.
내년에는 한국 3.5%, 미국 3.75%를 전제로 한미금리차 25bp까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달러 자체도 장기적으로 약세 압력이 크다는 진단이 나오는데요.
최광혁 LS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오늘(31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불확실성, 경제 성장세 둔화, 위안화 결제 확대 등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기자>
물가와 고용지표입니다.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4일, 우리시간으로는 이번주 금요일 오후 9시30분인데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7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2만 3천명 감소하는 충격을 준 만큼, 8월 고용 회복 여부가 중요한데요.
시장에선 4만 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8월 고용이 예상 수준의 회복에 그친다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증권가에선 7월에 이어 8월도 CPI와 코어CPI 둔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요.
특히 코어CPI는 2.4% 수준으로 연중 최저치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 연준은 다음달 15~16일 9월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경제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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