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계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이 1일 홍콩 증시에 데뷔하자마자 장중 10% 급락하며 출발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쉬인 주가는 이날 오전 장 초반 공모가인 48.56홍콩달러(약 8,500원)보다 최대 10% 낮은 43.72홍콩달러(약 7,645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장 초반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을 낮춰 파는 투자자가 가격을 높여 사는 세력보다 3배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쉬인은 이번 공모로 136억홍콩달러(약 2조3,000억원)를 조달해 260억달러(약 35조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했다. 다만 이는 2022년 한때 1천억달러에 육박했던 쉬인의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중국 본토에서 설립된 쉬인은 유행하는 의류를 공급업체에서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2021년에는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겼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소액면세 폐지 등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고,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비 상승도 수익성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지난 7월부터 저가 전자상거래 수입품에 품목당 3유로(약 5,000원)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쉬인의 초저가 직배송 사업모델은 이중, 삼중의 압박을 받고 있다.
유니온 방케르 프리베의 베이선 린 전무는 블룸버그에 "쉬인이 맞닥뜨린 여러 어려움은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며 "이것이 기업공개(IPO) 당일 주가가 급락한 배경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